이기덕 삼성증권 CM본부장 "삼성만의 색깔로 IPO 강자 도약"[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입력 2024-02-05 14:40  

이 기사는 02월 05일 14: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빅딜 트랙레코드도 쌓아가면서 꾸준히 톱티어(Top-tier) 하우스로 인정받는 발판을 마련해가겠습니다.”

이기덕 삼성증권 캐피탈마켓(CM)본부장(사진)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IPO 분야에서 삼성증권만의 색깔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왜 삼성이어야하는가" 증명할 때
삼성증권은 자산관리(WM) 명가로 잘 알려졌지만 상대적으로 IPO 분야에서는 위상이 크지 않았다. IPO 분야에선 경쟁 증권사들보다 다소 뒤쳐져 있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이 본부장은 삼성그룹 계열사로서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IPO 분야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테크·금융·바이오 등 그룹 계열사가 포진한 섹터의 애널리스트 분석과 홀세일 역량 등 충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이라며 “기업이 왜 삼성증권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작년 초 유장훈 전 본부장이 회사를 떠난 뒤 이 본부장이 대행을 맡아 업무를 처리했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었음에도 내부적으로 조직을 다잡으며 유의미한 성과를 내 이 본부장 체제가 안착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작년 기가비스, 에이직랜드 등 중형 코스닥 IPO를 수행하며 실적을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초 한국거래소에서 2023년 코스닥 우수 IB로 선정됐다. 삼성증권이 거래소로부터 우수IB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본부장은 “공모주 시장 회복세를 보였던 가운데 삼성증권이 IPO 주관을 맡은 기업 대부분이 상장 이후 공모가를 밑돈 적이 없다”며 “투자자 수익률이나 IPO 퀄리티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올해부턴 IPO 질적 측면뿐 아니라 양적으로도 IPO 개수를 늘리기 위해 신발 끈을 동여맸다.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IPO 그룹(부서)을 3개에서 4개로 늘렸다. 국내 증권사 중 IPO 부서를 4개까지 늘린 건 삼성증권이 유일하다.

이 본부장은 “그룹장(부서장)을 전장의 장수라고 보면 장수를 한 명 더 늘려 기동력과 케파(딜 소화력)를 보강해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주관사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IPO 그룹을 확대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작년 7건의 IPO 대표 주관을 소화했는데 올해는 10건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일진제강(특수 강관), 세미파이브(반도체 디자인하우스) 등 중형 IPO를 준비하고 있으며 작년 상장을 중단했던 서울보증보험도 올해 재도전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현재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다른 대어급 IPO 기업의 주관사 경쟁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최근 IPO 주관사단을 선정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의 공동주관사에 이름을 올리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호탄을 쐈다.
AI반도체·로봇·항공우주 유망, 플랫폼 반등 주목
투자자 입장에서 좋은 IPO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선 성장과 수익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본부장은 “성장 측면에선 해당 기업이 어떤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가를 주목해야 한다”며 “기술력이 있더라도 시장이 작으면 무의미하지만, 기술력이 중간 수준이어도 관련 시장이 크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내수 시장만을 바라보는 기업보단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업을 위주로 IPO 리스트를 추리는 이유다. 이를 기반으로 당장은 아니더라도 수년 내에 현금 창출력을 갖출 수 있는 기업인지, 오너(경영자)의 경영 철학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올해 IPO 시장의 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 로봇, 항공우주 등을 꼽았다.

이 본부장은 “반도체 중에서도 AI(인공지능)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토스 케이뱅크 등 플랫폼 기업의 IPO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시기도 다가오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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